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두고 "푸틴이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군사 용도가 아닌 표적도 파괴됐다"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명분 없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을 더 강화할 뿐"이라며 "미국은 동맹들과 힘을 합쳐 푸틴과 러시아가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고 관련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수호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도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통화하고 "이 전쟁에서 침략자는 러시아뿐"이라며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발언할 때"라며 "기권하거나 회유하거나 중립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모호하게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이 달려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이 전쟁을 지금 끝내고 러시아군을 철수할 수 있는 단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