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철강재 수출은 280만톤으로 전달 대비 38.5% 급감했으며, 최저점을 기록했던 올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인도, EU 지역의 수출감소가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동남아 주요 수출품인 열연, 후판, 선재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철강재 수출 급감은 올해 7월부터 ‘수출품 증치세 환급률 축소 및 폐지’가 시행되면서 본격화됐다.
수출품 증치세 환급은 부품이나 원재료를 구매할 때 낸 세금의 일정 비율을 완제품을 수출할 때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수출품 증치세 환급 폐지로 중국 철강업체들은 제품 수출가격을 인상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됐다.
반면, 국내 철강업체들에는 호재로 작용해 수출확대 및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는 중국 철강가격 강세와 원·달러 하락 등 외부적인 영향 덕분에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도 SAIL과의 합작법인 설립,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PT. KRAKATAU POSCO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품 판매 역시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고가 원료 투입과 제품가격 동결 탓에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상반기 대비 30% 정도 감소한 2조3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각각 13%, 8% 이상 하락했고, 중국 철강가격 강세로 내년 1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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