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H "판교 대장지구 '신혼희망타운' 10월 중 공급"

청약센터 공지…총 1120세대 중 749세대
성남교육지원청도 "환경영향평가 '긍정'"
판교대장초·중통합학교도 증축 추진키로

입력 : 2022-10-11 오후 6:11:0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2020년 12월 이후 약 2년째 성남 판교 대장지구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미뤄진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약 일정을 내걸었다. 이로 인해 대장동 신희타 청약이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청약센터에 성남판교대장A10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급 시기를 10월 중으로 공지했다. 잠정 조율 중이지만 LH와 성남교육지원청의 협의가 마무리 된 만큼 이달 중으로 구체화 될 전망이다.
 
성남교육지원청도 지난 7월 교육환경평가 결과를 통해 문제가 된 학생 수 급증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판교대장초·중 통합학교 증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LH가 신희타 청약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됐던 성남교육지원청과의 갈등까지 모두 해소됐다.
 
판교 대장지구는 총 1120세대가 들어오는 대규모 단지로 이중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749세대가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200~400세대를 공급하는데 반해 대장동 신희타는 대규모 세대 청약이 예정돼 당첨될 가능성이 높고, 판교라는 입지로 인해 대다수의 신혼부부들이 공급일정을 기다릴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성남교육지원청과 LH는 대장지구 학생배치 문제를 두고 이견 대립을 이어왔다. 성남교육지원청은 국민임대에서 신혼희망타운으로 상의 없이 공급계획 변경된 대장지구 A10블록에 대한 학생배치 문제를 제기했고, LH측은 국토부의 승인을 받은 사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대장지구A10블록이 국민임대로 지정됐을 당시를 기점으로 학생 수를 고려해 판교대장초·중통합학교 설립을 진행했다. 그러나 논의 없이 국민임대가 신혼희망타운으로 변경 됐고, 결국 학생수 증가가 불 보듯 뻔해 판교대장초중학교 시설이 부족해 질 것을 지적했다.
 
양측의 의견 대립으로 인해 2020년 12월 공급 예정이던 신혼희망타운이 2년째 기약없이 미뤄졌다. LH는 성남교육지원청과 협상 중인 지난해와 올해 분기별로 꾸준히 공급 일정을 올렸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기에 사실상 해당 일정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교육지원청은 무작정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진행할 경우 과밀학급이 발생하거나, 초·중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등교할 수도 있어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하남 감일지구 역시 학교 용지 추가 공급 문제를 두고 LH와 고양교육지원청이 마찰을 빚으며 2018년 예고된 분양을 한차례 미뤄 2019년 10월 말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결국 성남교육지원청은 교육환경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7월 12일 심의 후 교육환경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체육관을 통한 소음 모니터링 추가 설치와 통학 안전을 위한 철제 지붕형 안전 구조물 설치라는 권고사항과 더불어 A10블록 신희타 학생수 증가와 관련해서는 증축을 통해 학생 배치에 이상이 없도록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존 국민임대 같은 경우는 실제 초등학생 수나 학생 수가 적은데, 신혼희망같은 경우는 결혼한 지 7년 이내면서 만 5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양 조건 자체가 다르다"며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할 경우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난다고 판단했고, 교육환경평가에 따라 저희도 문제가 없도록 증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LH와 성남교육지원청이 회의도 하고, 교육환경평가 심의도 모두 통과 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10월 공고를 준비하고 있지만, 공고를 준비하다 보면 일이 생겨 중단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확답은 어렵다"고 말했다.
 
성남 판교 대장지구 조감도. (사진=성남도시개발공사)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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