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SK텔레콤(017670)의 LED월(Wall)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스튜디오’가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초협력 기반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게 SKT 측의 설명이다. 개관 후 채널S 및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CF 및 홍보영상,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폭넓은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SKT는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여러 스튜디오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고,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표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와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해 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입증 받은 '미디어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 등 세 곳이다.
'팀스튜디오'는 이러한 각 기업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과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T의 5G · AI ·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더해 IP(지식재산권), VFX(시각특수효과), XR(혼합현실) 관련 플랫폼을 구축,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보유 기업을 비롯해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을 확대해 버추얼 스튜디오 생태계 확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 5M, with LED플로어)'와 '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with LED 플로어)' 등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를 갖춰 제작 콘텐츠 특성 및 규모에 따라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팀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팀스튜디오는 앞으로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콘퍼런스·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갈 계획이다. SKT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김혁 SKT 미디어지원담당은 "현실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확산과 이를 소비하는 고객의 기대 수준 상승 등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팀스튜디오는 IP보유 기업 및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을 확대해 초연결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 확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는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은 각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어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까지 토털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T가 엑스온스튜디오, 미디어엘, 두리번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팀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이뤄 초협력 기반의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