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재명, 결국 무죄…당은 선명히 맞서줘야"

"김문기 알았냐고 묻자, 몇 년 전 만난 사람 정확히 기억할 수 있냐고 반문"

입력 : 2022-10-18 오전 9:47:26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2022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결국 무죄로 결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당이 야당으로서 선명하게 맞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안 의원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결국 무죄가 날 거라고 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강규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판준비기일을 열며 재판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당시 김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최근에 (이 대표에게)김문기를 알았냐고 물었다"라며 이 대표가 '안 의원은 몇 년 전에 사람 만난 것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할 수가 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남은 부하 직원이 4000~5000명 된다. 업무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결재도 받고 브리핑도 받지 않겠냐"며 "기억이 난다, 안 난다. 이것을 재판부가 판단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결국에는 (이 대표가)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를 본인이 지고가겠다(고 했다)"며 "당은 여기에 대해 선명하게 맞서줘야 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아직 민주당이 여당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슈에 대해 우리가 한 번 물면 끝장을 보는 결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야당으로서의 전투력 모드가 전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의 방산주 매입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그것도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금요일 국정감사 마치면 토요일 광화문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며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정치인들이 들어야 될 거 아니겠냐"고 부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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