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모니터 출시 임박…곡률지원 몰입감 극대

11월 국내 포함 글로벌 순차 출시
중대형 OLED 제품 확대 전망도

입력 : 2022-10-18 오후 4:04:38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OLED 모니터 출시가 임박했다. 주인공은 오디세이 OLED G8(모델명 G85SB)로 34인치 QD-OLED 패널을 탑재했다. 11월 초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 남아프리카 등의 지역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디세이 OLED G8은 삼성 최초의 OLED 게이밍 모니터다. 175H의 주사율과 0.1ms의 응답 속도를 지원한다. 평면 모니터와 달리 화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있는 1800R의 곡률을 지원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3.9mm로 '초슬림'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울트라와이드 QHD(3440x1440) 디스플레이는 100% 색 볼륨과 최대 99.3%의 DCI 색역을 지원한다. 화면비는 21:9, 명암비는 100만:1이다.
 
출시가 임박한 삼성전자의 첫 OLED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제품 중 LCD가 아닌 모니터는 G85SB가 최초다.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를 출시했으나 55인치 스크린에 속한다. 앞서 델과 LG전자는 지난 3월과 5월에 QD-OLED,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각각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로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0인치대 중형 모니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프로게이머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물어봤을때 40인치 이상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게이밍 모니터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며 "대형 모니터는 VR이나 실감형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세이 아크'에 이어 OLED 모니터 출시가 임박하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중형·대형 OLED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QD-OLED TV 55인치·66인치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이달 초 독일 IFA 2022 현장에서도 "QD-OLED 생산능력을 더 늘려야 하고 소비자가 원하고 찾으면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OLED 라인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북미와 유럽의 OLED TV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4분기 북미, 유럽 시장에는 OLED TV가 각각 88만5300대와 133만2200대로 총 221만7600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OLED TV 판매량 대비 3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은 크기가 큰 OLED 제품 시장 진출에 있어 머뭇거렸으나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며 점진적으로 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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