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검찰에 긴급 체포되자 "의문의 실마리가 보인다"며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금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흘러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 "불법 대선자금은 단연코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성실한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천배가 넘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이 드러났을 때 국민들이 가졌던 의문은 단 하나였다. 천문학적인 이익금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선자금 용도로 2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주역인 남욱 변호사는 이 요구를 전달받고 8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유 전 본부장은 이 검은 돈을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때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을 한창 준비 할 때"라고 지적,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흘러간 것 아닌지 의심하며 '이전인수(李田引水)'라고 비판했다. 아전인수(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사자성어를 이용해 이 대표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것으로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날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을 거론하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처럼, 민주당사도 신성불가침한 '소도'가 결코 아니다"고 직격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