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동안 지속됐던 지루한 박스권 장세의 여파로 올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6일까지 집계한 결과, 올해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2.79%로 전년 48.91% 대비 6.12%포인트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영업단말(영업점방문, 전화주문 등)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8.17%로 지난해 보다 5.3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업단말 거래 비중은 0.43%포인트 증가 했지만,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80.06%로 지난해 81.19% 보다 1.1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단말을 통해서는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거래에 나서는 점을 비춰볼 때, 맞춤형 투자상품인 랩관련 상품의 열풍과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비중은 54.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72% 보다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72%포인트, 4.33%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은 92.66%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난해 93.4%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무선단말(스마트폰, PDA 등)을 통한 거래 역시 소폭 늘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해 보다 0.31%포인트 증가한 1.69%, 코스닥시장에서는 0.90%포인트 증가한 3.3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