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대우건설은 지난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철거에 임박한 단지에 적용,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리모델링 단지의 고민 중 하나인 층간소음의 개선이 기대된다.
이번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실험실 조건이 아닌 1980~1990년대 지어진 구축아파트에서 슬래브 마감을 철거하고 그 위에 특허구조를 시공해 인정받은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과거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슬래브 두께가 150mm 미만으로 리모델링에 적용할 수 있는 적합한 바닥구조가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슬래브 두께 120mm의 실제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차단 구조 성능인정서를 취득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리모델링사업팀을 필두로 설계, 기술, 사업관리 전문가들이 함께 지난 3월부터 약 7개월간 시험 기간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테스트로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활용해 단순히 슬래브의 두께를 증가시키지 않아도 층간소음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1st Layer-내력강화 콘크리트 △2nd Layer-고탄성 완충재 △3rd Layer–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 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작년 1월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음 발생 강도를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층간소음 알리미' 기술도 추가됐다.
아울러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이상 단축되고,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함으로써 시공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년간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 저감과 시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개발해 리모델링 단지의 난제를 해결했다"며 "리모델링 단지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계획 승인 대상인 푸르지오 단지부터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념도. (자료=대우건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