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총괄대책본부’ 꾸리고 세부에 40명 파견

대체편은 B777-300ER(280석 규모) 투입 시간 미정
대체편에 이수근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등 40명 탑승

입력 : 2022-10-24 오후 3:12:28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비상착륙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안전하게 한국에 수송하기 위해 24일 ‘총괄대책본부’를 꾸리고 40명을 현지에 파견한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비상착륙을 인지한 시점인 이날 오전 1시 경영층 주재로 유관 임원이 한 자리에 참석하는 ‘총괄대책본부’가 소집됐다. 각 부서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별도의 실무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전날 23일 18시 35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31편은 23일(현지시간) 23시 7분 활주로를 이탈해 착륙하는 오버런을 시행했다. 탑승객은 승무원 11명, 탑승객 162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64명, 한국 47명, 필리핀 30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3명, 일본과 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보홀로 가는 항공편을 통해 4명을 우선 파견했다. 보홀에 도착한 4명은 세부로 이동한다. 
 
현재 세부공항 측은 대한항공의 비상착륙한 지점을 조사하기 위해 활주로를 한국시간으로 24일 17시까지 폐쇄한다. 대한항공은 17시 이후 세부 공항 운영이 재개되면 대체편 B777-300ER(280석규모)을 투입해 여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대체편에는 이수근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과 정비, 안전보안, 항공의료 등 40여명, 그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3명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탑승해 현지 파견에 나선다. 국토부도 이번 비상착륙 관련해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한항공 KE631편이 세부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난 정지한 상태로 있어 활주로를 폐쇄하고 있다"며 "세부공항측과 사고기 견인 등의 조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23시경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비상착륙한 대한항공 KE631편이 고꾸라져 있다.(제공=네이버 여행정보 카페 '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스사사)'/필리핀 교민)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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