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업계 최초로 DDR5 6400Mbps 속도의 32GB(기가바이트) UDIMM, SODIMM을 개발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R5 6400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PC·Client용 DDR5 제품이다. 6400Mbps는 FHD급 영화(5GB) 약 10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해당 제품들에는 6400M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처리 시 더욱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CKD 신규 소자가 적용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CKD를 탑재해 해당 샘플을 PC SoC(System on Chip) 업체인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DR5 6,400Mbps 속도의 32GB UDIMM(위), SODIMM(아래).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캡쳐)
지난 8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도 완료했다. 9월에는 PC·Client용 DDR5 8·16·32GB UDIMM 전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마쳤다.
DDR5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RAM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DDR5를 기반으로 PC 시장과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공략, DDR5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인한 성능과 양산성 극복을 위해 1b 기술을 적용한 D램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