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은 23일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비정상 착륙한
대한항공(003490) 여객기에 탑승한 여객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이 25일 대체항공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2시33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공항으로 향하는 B777-300ER(270석 규모)를 운항했다. 해당 여객기는 세부공항에 25일(현지시간) 15시23분에 도착예정이며, 한 시간뒤인 16시20분 세부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21시3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체 항공편에는 이번 사고로 세부 공항이 전면 폐쇄되면서 원래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야했던 승객들이 탑승할 예정이다. 또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객실승무원들 탑승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KE631편(A330-300)은 공항 활주로를 지나쳐 비정상 착륙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기장은 착륙 당시 브레이크 시스템 경고등이 들어왔고,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초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앞서 두 차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장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조종사는 두 차례 복행(고어라운드, go-around) 후 착륙을 시독했다. 두 차례 착륙 실패 후 세번째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바퀴에 큰 충격이 가해져 브레이크 유압 시스템이 고장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24일 이수근 안전보건총괄 부사장 등 현지에 파견할 인력 42명을 태운 특별기를 띄웠다. 25일 새벽에 세부에 도착한 이수근 부사장 등 42명은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승객들이 머물고 있는 투숙 호텔에서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비정상 착륙한 대한항공이 25일 오후 12시 30분경 대체 항공편 B777-300ER 항공기를 띄웠다. (사진=대한항공 사회관계망서비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