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제품 사진. (사진=보령)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령은 보령은 이번 계약으로 릴리에게 알림타에 대한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릴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알림타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치료제로 꼽힌다.
알림타는 지난 2004년 악성 흉막 중피종의 첫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대표적인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이자 최초의 유지요법 치료제다.
지난 2006년 국내에 도입된 알림타는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맞춤치료를 가능케 한 최초의 의약품으로, 세포 독성 항암제가 가진 부작용과 독성을 유의하게 줄여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졌다.
이번 계약으로 알림타는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세 번째 품목이 됐다. 보령은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레거시 브랜드 인수(Legacy Brands Acquisition, LBA) 전략을 통해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해오고 있다. 보령은 지난 2020년과 이듬해 릴리에게 항암제 '젬자'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보령은 알림타 인수를 계기로 항암제 마케팅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항암제 부문의 지속 성장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인수 후 첫 해인 내년 알림타 매출 목표는 230억원이다. 보령은 앞으로 치료 옵션의 확대 및 환자 수 증가에 발 맞춰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함께 높일 방침이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 부문장은 "알림타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분야에서 대표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쓰이고 있으며,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제품"이라면서 "폭넓은 항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