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SPC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7일 오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이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7월 SPC 총수 일가가 파리크라상, 샤니 등 SPC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SPC삼립에 414억원의 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했다. 또 허영인 SPC 회장과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황 대표이사, 계열사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이익을 몰아줬다고 의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니 소액주주들은 상표권 무상제공·판매망 저가양도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 등 총수일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허 회장과 조 전 사장 등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SPC그룹 황재복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