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장철 채소물가 잡는다…채소류 최대 30% 할인 판매

11월 3일~12월 7일 할인행사 추진

입력 : 2022-10-28 오전 7:3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김장철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무·마늘 등의 채소류를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계부처는 올해 김장철(11~12월) 주요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 경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주요 김장재료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굵은 소금, 새우젓, 멸치액젓 등 14개 품목이다.
 
김장철에는 10월 중순부터 수확하는 가을배추가 사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하고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114만7000톤)보다 10.4% 증가한 126만7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육기인 9월 강수 부족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됨에 따라 11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된다. 김장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철에 사용되는 가을무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다만 작황은 전년보다 약간 부진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38만5000톤 수준으로 전망한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수확은 다소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공급은 11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른 장마로 일조량이 감소하고, 평균기온도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생산량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26만톤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 김장 양념 등 부재료로 쓰이는 품목 중에서 고춧가루와 갓은 전년 수준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쪽파·배·새우젓·멸치액젓은 전년보다 공급이 증가하고, 마늘·대파·양파·생강·미나리는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마늘·고추·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1만톤을 김장철 시작 시기인 11월부터 시장에 공급해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마늘은 소비자에게 30% 할인 판매를 조건으로 비축물량 5000톤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기로 하였다. 
 
고추는 건고추 비축물량 1400톤을 매주 500톤 내외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파는 비축물량 3600톤을 매주 240~500톤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했다.
 
또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소금(천일염)도 비축물량 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주재료인 배추·무의 경우는 생산량이 전년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병해충 방제 등 농가 기술지도와 산지 작황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게부처는 올해 김장철(11~12월) 주요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 경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사진은 배추를 고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지원도 강화한다. '이번 김장, 정부도 함께 합니다'를 표어로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5주 동안 관계기관 합동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과 연계해 대형·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매장과 온라인몰의 전국 820곳에서 내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농산물을 할인판매한다. 김장채소류를 20% 할인 판매하고, 전통시장은 30%까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원까지 높인다.
 
농협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김장재료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800여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채소류를 품목별로 5~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의 소비증가 추세를 고려해 '농협몰과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할인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김장재료인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을 '코리아수산페스타(10월 31~11월 16일)'의 할인 품목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15개 수산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최대 30%, 1인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11월 11일~11월 20일)도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김장철 기간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와 할인율을 높여 지원하기로 했다. 
 
구매한도는 종류별로 최대 30만원을 증액해 100만원까지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카드형 70만원에서 100만원, 지류형은 50만원에서 70만원, 모바일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카드형의 경우 할인율도 5%에서 10%로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김장재료는 아니지만 보쌈 등으로 김장철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와 굴도 할인행사에 포함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최대 30%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재료 공급과 할인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반'을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 
 
농식품부·해수부·중소벤처기업부·농협 등이 참여해 담당 품목에 대한 수급 상황 점검과 소비자 부담완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행상황을 수시로 점검 및 대응한다.
 
또한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기간 주요 할인행사와 가격 전망, 구매처 등의 정보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서 김장을 줄이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 정부 합동으로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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