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실적바닥 보인다

(예상실적)3분기 예상영업익 1.2조원..전기비 67% 줄 것

입력 : 2010-10-11 오후 2:27:0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둔 POSCO(005490)에 대한 증권가 평가가 나쁘지만은 않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바닥이 가까왔다는 이유에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포스코 실적이 4분기 바닥을 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원료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이면 반등이 가능하며,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감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Q 영업이익 1.2조원..전기比 67.5%↓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8조48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1조2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8% 늘어나는 반면 전분기 1조8359억원대비 67.5%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6% 감소한 1조1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FN가이드>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정점으로 이익 하강에 접어든 포스코는 하반기에는 하강속도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원료가격 인상으로 원료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포항 4고로 개수에 따른 생산차질이 겹쳐 마진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오른 원가가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기대했던 실적보다는 약간 부진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에서 모두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출하도 부진해 철강 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던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동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한 철강수요와 함께 9월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제품 판매량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산된다"며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은 2분기대비 상승하며 원가부담이 증가했지만 3분기 철강재 가격은 인상분을 시장에 완전히 적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높은 원가의 원재료 투입에 따라 전분기대비 3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Q 저점찍고 '반등' 기대..주가는 선반영
 
실적은 4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주가역시 이미 이 같은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선반영했다는 평가다.
 
박기현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1조2100억원, 4분기에는 1조원에 미달될 소지가 크지만 이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회복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코는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실적 부담 등으로 주가에 부담될 요인은 있지만 주가 탄력성은 분명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포스코 주가는 점차 저점을 높혀갈 것으로 보여 조정 시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포스코는 4분기 실적 바닥 확인을 거쳐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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