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이태원 핼러윈 데이 행사에 수십만명이 몰려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진행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경기도 긴급 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사고자 가운데 경기도민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구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회복과 안치 등을 지원하라"며 "사고 수습에는 지방과 중앙이 따로 없다.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을 다하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사고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내에서도 대학축제와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정돼 있으므로 앞으로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는 이날 새벽 경기도 소방인력 98명, 차량 49대를 사고 현장에 보내 현장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부상자 7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는 현재 19개 이상 병원, 시설에 도 안전관리실 직원 10여명을 파견해 사상자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사고 관련 경기도민 실종자 신고전화(031-230-6653)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상황 종료시까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운영해 경기도민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 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