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가죽 훼손된 고양이 사체 발견, 경찰 수사 의뢰

유동 인구가 많은 인도에 그대로 방치
동물단체 "동물 학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

입력 : 2022-10-31 오후 6:34:58
(사진=연합뉴스) 부산진경찰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부산 번화가 한복판에서 가죽이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동물단체가 수사를 의뢰했다.
 
31일 동물단체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가죽이 벗겨진 채 토막 난 고양이가 발견됐다. 당시 고양이 사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인도에 그대로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살가죽만 정교하게 벗겨져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른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더구나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잔인한 동물 학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동물 학대는 결국 사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는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사고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고양이 사체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 단체는 고양이의 사체를 보존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 맡긴 상태다.
 
또한 이 단체는 31일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자 부산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등 학대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동물을 유기한 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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