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에서 막내격인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이 최근 10년간 항공기 사고 발생건수 ‘제로’를 달성했다.
3일 국토교통부와 각 사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012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항공편수 10만 편 이상을 운항했지만 국적사에서는 유일하게 사고·준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기 사고는 △승객의 사망·중상 또는 행방불명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 △항공기 위치 확인할 수 없거나 항공기 접근 불가능일 경우를 말한다. 준사고는 사고 외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우다.
에어서울도 회사가 설립된 2015년 이후 사고와 준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양사는 사고·준사고 발생건수 ‘제로’를 달성하면서 국토부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1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안전성 부문 결과를 보면 에어부산이 사고·준사고가 없고 안전문화가 개선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어서울도 같은 항목에서 94.6점(A)을 맞았다. 특히 에어서울은 국토부가 정한 항공사들이 1만번 운항 시 항공안전장애 발생목표 4.5번에서 단 한 번의 항공안전장애도 일어나지 않았다. 항공안전장애에는 활주로 이탈, 비행중 엔진정지, 경로 고도 이탈, 하드랜딩 등이 포함된다. 하드랜딩은 기체에 손상을 입힐 정도로 강한 힘이 항공기 구조에 전달되는 비행기의 착륙 상태를 말한다. 최근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비정상 착륙한
대한항공(003490) KE601편(A330-300)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지역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됐으며, 이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출자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로 편입됐다. 마찬가지로 자회사인 에어서울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이 150억원 규모를 투자해 설립했다. 양사는 모두 에어버스사의 A320, A321을 운용하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창립 때부터 ‘안전’을 핵심 가치로 두고 승객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 역량 강화에 매진해 왔으며, 안병석 대표 취임 이후에는 안전 체계 확립과 안전 관련 제반 역량의 지속 강화를 통해 ‘가장 안전한 항공사’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A321-200 여객기. (사진=에어부산)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