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은 지난달 모스크바 랴잔 지역 한 예비군 훈련소를 찾은 푸틴 대통령의 손등에서 의문의 자국이 발견됐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 군인을 격려하기 위해 악수를 하고 손으로 군인의 팔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포착된 푸틴 대통령의 손등에는 눈에 띄게 검붉고 울룩불룩한 형태의 자국이 있었다.
더선은 크렘린궁에 정통한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과 췌장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췌장암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는다"며 "이 주사들은 많은 고통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얼굴을 붓게 하고 기억력을 감퇴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측근 사이에선 푸틴 대통령이 췌장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도 추가로 진단받았다는 소문이 돈다"며 "그러나 크렘린궁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부정하고 숨길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포스트의 제이슨 제이 스마트 기자는 "러시아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겨우 2개였다"며 "한 영상에선 푸틴의 손에 워터마크가 입혀져 있고 다른 영상에선 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특파원 출신 톰 워너 뉴욕포스트 기자는 "손등의 흔적은 주사 자국이 아니라 불룩하게 튀어나온 혈관인 것 같다"면서도 "장기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모든 장면에서 손과 얼굴이 부은 모습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