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열릴 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불참하겠다"고 전했다.
G20 정상회의는 이달 15일~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7일에는 "러시아는 이 회의에 반드시 고위급을 대표로 파견할 것"이라며 "어쩌면 내가 갈 수도 있다.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말하며 참석에 무게를 뒀다.
전날에는 푸틴 대통령이 위도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는 여러 세계 난제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건설적이고 비정치적인 의장국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위도도 대통령은 현재 17개국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으며, 3개국 정상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푸틴 대통령과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재선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