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배터리 호조속 '나홀로 부진' 분리막...'미래 집중'

SKIET, '믹스 변동' 40억 등 137억 적자…돌파구는 북미 시장

입력 : 2022-11-06 오전 9:00: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배터리 셀 업체와 소재 기업이 전반적으로 호조인 가운데 분리막은 침체에 빠져있다. 업체들은 가동률 상승과 북미 진출 등 미래 계획으로 부진 분위기를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필름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올해 3분기 분리막에서 137억원 적자를 냈다.
 
적자 중에서 고객사들 내 판매 제품의 '믹스 변동' 효과는 약 40억원이다. 고객사에 맞춰 스펙을 달리해 제조하는데, 단가가 낮은 제품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영향을 끼쳤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
 
SKIET의 올 3분기 전체 영업손실 규모는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전분기 124억원보다 불어났다. 국내 배터리 셀 3사가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리거나 적자폭이 줄고, 주요 소재 업체들이 호조를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이에 업체들은 북미 시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오는 8~12일 홍콩·싱가포르에서 여는 설명회에서 북미 증설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해 분리막 부문에 재진출한 LG화학(051910)도 북미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북미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분리막 사업을 북미에 진출시킬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
 
또 가동률 향상도 주 관심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부터 생산량이든 판매량이든 향상하고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라며 "(실적은) 3분기가 바닥이고 4분기부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 3분기 분리막에서 137억원 적자를 냈다. 사진은 SKEIT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사이트)
 
LG화학 측도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분리막 사업은 업 특성상 매출 대비 투자가 굉장히 크고, 안정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분리막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은 증설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LG화학은 증설시 고객간 사전 협의 통해 증설 공급 물량을 사전 협의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가동률 전제로 분리막 사업을 지속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낼 가격경쟁력 확보도 관건이다. SKIET는 1세대 설비 생산성을 2024년까지 30% 끌어올리고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실시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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