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핵 공격 대비 400여개 방공호 준비

입력 : 2022-11-04 오후 3:37:46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 공격에 대비해 수도 키이우에 400개가 넘는 방공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 흐로마츠케와의 인터뷰에서 "핵 비상 상황시 사용할 방공호 425곳과 물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잘 풀리기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키이우에는 지하철 역사 등을 활용한 1000여개의 일반 방공호가 있지만 방사능을 완전히 막을 수 없어 핵 공격용 방공호를 따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레바 주지사는 "핵 공격시 통신망 마비로 인한 고립을 대비해 휴대용 라디오와 확성기를 구비했다"며 "지하 방공호에 대피한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등의 통신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응급구조대에 방사능 보호 장비를 지급하고, 의료진에 핵공격시 대응 방법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한편 앞서 NYT는 전날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군 수뇌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다만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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