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 지난 1년 동안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총 352만149가구의 시가총액은 1372조55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조2469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버블세븐' 시가총액 감소액은 전체 수도권 감소액의 66%인 16조7758억원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5조7272억원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남구 3조7636억원, 분당 3조765억원, 용인 2조8374억원, 목동 8236억원, 평촌 7559억원 순이었다.
서초구는 버블세븐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8924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이 많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전체적인 매수세가 얼어붙었고, 이 지역의 집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또 8·29대책을 통해 DTI규제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강남3구가 제외돼 있고,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등의 한계로 인해 매수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버블세븐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대체로 주택시장 호황기에 가격 급등했거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이 부진한 특징 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닥터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