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0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CNN은 선거 당국자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까지 미국 내 47개 주에서 4100만 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8년 선거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중이라고 CNN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 사전투표는 텍사스가 54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470만 건), 캘리포니아(410만 건)가 그 뒤를 이었다.
격전지인 조지아는 현재까지 약 250만 건의 사전투표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노스캐롤라이나는 210만 건으로 집계됐다.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중 36석, 하원 435석을 뽑는 이번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한 '중간 평가'인 동시에 2024년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을 띠고 있다. 다만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해 집권 여당이 패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제 민주·공화 양당 체제가 구축돼 실시된 40차례 중간선거 중에서 37차례나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의석을 잃은 바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0%를 기록했다.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8%로 비교적 적었다.
또한 투표 참여의 적극성을 묻는 말에는 공화당 지지층 80%가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74%가 투표 의사를 밝혔으나 공화당 지지층의 응답률을 넘진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6%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투표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81%가 경제를 꼽았다. 이어 민주주의 위협(73%), 인플레이션(71%), 낙태 문제(6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