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같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수사권, 조사권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끝까지 밝히지 못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다고 청문회 등을 통해 증인 신청을 해서 다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느냐"며 "그럼 수사를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면 믿겠느냐"며 "지금 대형 참사는 경찰이 수사할 수는 없다.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는 지금 여당이 약간 반대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하자는 이 흐름은 못 막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좀 생각을 한번 해 보면, 세월호 참사 때 미적거리고 책임 회피성 발언하고 형식적인 사과하고 진정성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어떻게 됐나. 박근혜정권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태원 참사 관련한 1단계 조치로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장관, 윤희근 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그는 "어제 행안위 보니까 용산서장만 지금 타깃팅하고 제물로 삼고 희생양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최종 결정권자부터 책임을 묻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하들만 왜 자르려 그러고 꼬리 자르려고 하느냐"며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책임론도 주장했다. 그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4조에 보면 안전사고 및 재난재해시 긴급 구조 등은 자치경찰의 사무다. 그런데 그 자치경찰의 관리 감독은 자치경찰위원회가 한다"며 "자치경찰위원회는 광역단체장이 임명하고 서울시 같은 경우 오세훈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경찰법 제28조에 나와 있다"며 "행정의 최종 결정권자가 행정 수반이어서 최종 책임자이듯이 서울시의 자치경찰의 최종 책임자는 결국은 오세훈 시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