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탄소 가격을 오는 2030년까지 최소 t당 75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 탄소 가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는 이집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게오기에바 총재는 "2030년에는 탄소 가격을 t당 평균 가격을 적어도 75달러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과 소비자가 이행하려는 인센티브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 기준가격은 t당 76유로에 이르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비슷한 수준의 탄소 가격을 설정하고 있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처럼 t당 30달러 미만으로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지역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가격을 전혀 설정하지 않은 지역도 상당수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오염에 가격을 매기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또한 생활비가 급등한 현재 환경이 이런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WB) 산하 연구기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21세기 중반까지 배출량을 불과 11%밖에 줄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