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9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43%를 넘어섰다. 반면 출생을 위한 분만 건수는 감소 추세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6조7139억원과 비교해 10.1% 늘어난 규모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공단부담금과 본인부담금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중 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71조5569억원에 달한다. 이는 1년 사이 9.6%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도 전년 대비 10.1% 늘어난 69조4869억원이다. 직장보험료가 59조4666억원으로 총 부과액의 85.6%를 차지한다. 지역보험료는 10조202억원으로 총 부과액의 14.4%를 차지한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2만2201원이다. 직장가입자의 월평균보험료가 13만3591원으로 지역가입자 월평균보험료 9만7221원보다 높았다.
건강보험 진료비가 1년 사이 급증한 것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진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41조3829억원으로 1년 사이 10.0% 치솟았다.
총 83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를 차지하는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 진료비의 43.4%를 쓴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0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86만원의 2배를 넘는다.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는 2017년 기준 28조3247억원이었는데 4년 사이 1.5배 증가했다.
요양기관 수도 증가 추세다. 2021년 기준 요양기관은 전국에 9만8479개소다. 전년 대비 1.8% 늘었다.
요양기관 신고 의료인력도 44만665명으로 1년 사이 4.37% 증가했다.
이에 반해 분만 건수는 26만1641건으로 전년 대비 4.26% 줄었다. 분만기관 수도 1년 사이 518개소에서 487개소로 5.98% 감소했다.
지난해 만성질환 환자 수는 2007만명이다. 전년 대비 6.1% 늘었다.
고혈압이 가장 많은 706명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관절염 500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75만명, 당뇨병 356만명 등이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으로 발간하고 2021년 건강보험 진료비가 95조4376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노년층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