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신한사태가 올 국정감사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의 금감원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라 회장의 출국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해 줬음에도 라 회장이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영택 의원도 "여러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귀국과 출국을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은 세력의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도 "라 회장 해외 출국 한것은 유감이며. 반드시 댓가를 받을 것"이라며 "증인들이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해 출국을 선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상시 국감을 실시하자"고 건의했다.
결국 정무위는 오후 국감에서 최종적으로 라 회장 증인채택안을 가결했다.
정무위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감일 예정된 오는 22일 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라 회장은 지난주 금감원의 중징계 통보에 이어 8일 미국에서 입국해 전날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서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라 회장은 50억 차명계좌와 관련한 실명제법 위반에 대해서 "관행적이었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라 회장은 뉴욕과 보스턴, 런던,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예정돼 있어 이날 저녁 8시 뉴욕으로 바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