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컴투스홀딩스, 3분기 성장 주춤…"글로벌 사업 강화하겠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IP 글로벌 확대·블록체인도 향후 적용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 기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강화

입력 : 2022-11-11 오후 1:49:2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컴투스(078340)컴투스홀딩스(063080)가 올해 3분기 인건비와 마케팅비 확대 영향으로 둔화된 성장세를 보였다.
 
두 회사는 신작 출시를 비롯해 주요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7% 늘어난 186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7% 줄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북미 출시된 이미지. (사진=컴투스)
 
올해 국내에 출시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성과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이 매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크로니클 출시에 따른 핵심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 마케팅 비용과 사업 확장을 위한 콘텐츠 제작 비용이 늘면서 영업비용도 늘어났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4.3% 늘어난 1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투스는 주력 IP(지식재산권) 서머너즈워 기반의 첫 MMORPG 크로니클의 해외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일부터 컴투스는 '크로니클' 북미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누적 매출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북미가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크로니클' 역시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미 버전의 경우 한국 버전을 라이브하면서 지표 및 유저 반응을 보며 밸런스와 편의성, 상품 등을 개선했다. 컴투스에 따르면 '크로니클' 북미 버전은 현재까지 기술적인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크로니클'은 북미 시장에서 스팀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플랫폼임에도 초반 추이를 봤을 때에는 꽤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일 5억원 이상의 매출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컴투스는 '크로니클'이 글로벌 전체 시장에 출시되면 블록체인 버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다른 장르보다 복잡한 MMORPG 경제 시스템에 가장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형태의 P2O(Play to Own) 도입을 출시 전부터 준비했다"면서 "다만 북미버전에서는 또 다른 플레이 양상이 나올 수 있어 출시 이전 계획을 무조건 고집하기보다 더 유연한 접근과 구상을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한국과 북미 버전 각각의 라이브에 집중하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면서 크로니클에 가장 걸맞은 방향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출시된 컴투스홀딩스 수집형 RPG '안녕 엘라'. (사진=컴투스홀딩스)
 
같은날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22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억원이 줄며 적자전환했다. 
 
컴투스홀딩스도 마찬가지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기간 컴투스홀딩스의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28억원이다.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인건비는 전년 대비 23.1% 늘었고, 워킹데드: 올스타즈 글로벌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도 전년 대비 198.6% 급증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콘텐츠 시장을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의 웹2 게임 사업자들이 웹3 블록체인 게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제반 인프라들을 구현했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신작 출시에도 적극 나선다.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게임 이터널 삼국지, 낚시의 신:크루,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쳐, 알케미스트 등을 출시한다.
 
엑스플라 기반으로 온보딩되는 게임들도 지난 9일 선보인 '안녕 엘라'를 시작으로 엑스테리오, 온리스페이스, 메타월드 등 대거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웹툰·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웹3 메인넷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코인원과의 협업 관계에 대해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분기 코인원 실적이 반영된 부분은 -32억원 정도 된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회복되는 추세고, 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아무래도 잠재 고객의 코인원 접근성을 높여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 요소들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내년에는 기존 게임 사업 및 웹3 기반 사업 강화와 확장을 통해 사업가치 상승과 엑스플라·코인원 등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이라는 성장 모멘텀이 함께 작동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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