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한달여만에 50% 급반등…김재진 대표, 100억 장내매수

국내 직판 성과 순항중…해외 진출도 가속화 기조
대표 지분 확대에 더해 회사 측 "자사주 취득 방안 검토 중"

입력 : 2022-11-1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이오플로우 주가가 심상치 않다. 김재진 대표이사의 지분 확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다지며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국내 자체 판매를 시작한 이오패치의 신규 사용자도 급증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오플로우, 한달새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 주가는 지난달 17일 연중 최저치(장중 기준)인 1만2000원까지 밀린 이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지난 11일 종가는 1만8000원으로 연저점 기준 상승폭은 50.0%로 집계된다. 
 
이오플로우의 주가 반등은 최대주주인 김재진 대표이사의 잇따른 지분 확대가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0일 한국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이를 활용해 지난 10월~11월 두 달간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총 64만6012주로 약 101억원 규모다. 김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연초 진행한 유·무상증자 이후 16%대까지 낮아졌지만 꾸준한 지분 확대로 현재 18.61%(564만680주)로 다시 늘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의 자사주 취득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최대주주로서 회사 주식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금이 매우 좋은 매입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의 지분 확대와 더불어 이오플로우 측은 회사 자금을 활용한 자사주 취득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의 국내 직판 성과도 순항 중이다.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자체 마케팅을 진행하기 시작한 지난 8~10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이오패치 신규 사용자 수는 이전 대비 78% 증가했다. 기존 판매사였던 휴온스(243070)와의 결별을 준비하면서 이오플로우 마케팅 본부가 판촉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는 이오패치를 직접 판매하기로 공표한 만큼 세일즈 팀을 탄탄하게 꾸렸고 다양한 홍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성과로서 국내 신규 사용자 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판매량 증가를 확인하는 등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유럽, 중동, 인도네시아, 콜롬비아에서 각각 유통 파트너사와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해 유럽 10개국 제품 등록, 중동 UAE(아랍에미리트) 품목허가 및 인도네시아 품목허가까지 완료했다. 중국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종옥 이오플로우 마케팅 본부장은 "사용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중심병원을 확보, 사용 희망자가 병원에서 직접 교육을 받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그 결과 10월 한달에만 부산대병원·가천의대길병원·전북대병원 등에 신규 처방코드가 등록됐고, 앞으로 이를 전국 80개 병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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