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하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0.4%포인트 소폭 반등한 34.6%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평가도 1.0%포인트 오른 63.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14일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를 내놨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4.6%, 부정평가는 63.4%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34.2%에서 34.6%로 0.4%포인트 소폭 올랐고, 부정평가도 62.4%에서 63.4%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름'은 2.0%였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20대(18~29세) 긍정 30.2% 대 부정 66.1%, 30대 긍정 35.6% 대 부정 64.1%, 40대 긍정 22.4% 대 부정 77.3%, 50대 긍정 31.7% 대 부정 66.2%, 60대 긍정 43.3% 대 부정 54.3%였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49.0% 대 부정 47.4%로, 연령별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9.7%포인트 오른 것이 눈에 띄었다. 대구·경북 긍정 41.5% 대 부정 53.9%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36.6% 대 부정 60.9%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 서울 긍정 36.7% 대 부정 61.2%, 경기·인천 긍정 32.0% 대 부정 66.8%, 대전·충청·세종 긍정 43.1% 대 부정 56.2%, 강원 긍정 35.2% 대 부정 64.8%, 제주 긍정 37.9% 대 부정 62.1%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긍정 19.3% 대 부정 77.3%로, 긍정평가가 20%도 채 되지 않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33.3% 대 부정 65.7%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7.4% 대 부정 40.7%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15.5% 대 부정 84.2%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2.8% 대 부정 14.9%, 민주당 지지층 긍정 2.6% 대 부정 97.0%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46.8%로 지난주와 같았고, 국민의힘은 37.4%에서 36.1%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2.6%에서 3.2%로 0.6%포인트 올랐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앞서 지난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8%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2%, '대체로 잘하고 있다' 21.5%)를, 65.1%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6.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1%)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6.0%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 2.1%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9.9%, 국민의힘 33.8%, 정의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9%, '없음' 11.2%, '잘 모름' 1.0%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48.6%에서 49.9%로 1.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9%에서 33.8%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2.5%에서 2.2%로 0.3%포인트 줄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