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 D-1…이재용·최태원 등 '오너 총출동'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 '네옴 시티' 논의 전망

입력 : 2022-11-16 오전 9:05:5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는 17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직후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등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만남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NEOM) 시티'와 관련한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 5000억달러(약 672조원) 규모의 네옴 시티 사업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건설하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물산(028260)현대건설(000720)이 네옴 시티 현장에서 '더 라인'의 마운틴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와는 5G 통신,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봇, 자율주행, SK와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6월26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이태원 승지원에서 이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만남을 주도한 이 회장은 그해 9월19일 사우디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나 사우디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2019년 6월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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