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건희 비판한 민주당에 "인간이길 포기…공천서 정신감정해야"

"김건희 씹어야 속 풀리나"

입력 : 2022-11-16 오전 11:42:40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6일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무작정 그냥 김건희 여사를 씹어줘야만 속이 풀리는 것인지 참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무작정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격해야 한다고하는 터무니없는 신화에 잡혀 있는 사람들의 망동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요즘 민주당 주장을 보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물농장 같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 서류에 정신 감정서를 첨부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현지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사진을 촬영한 데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인간이길 포기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장 위원은)윤리위 제소의 대상조차 아니다.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윤리위에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장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빈곤 포르노의 뜻이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이란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 어머니가 봉사활동 갔는데 빈곤 포르노 찍고 왔다고 그러면 잘했다고 그러겠냐"며 "여성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MBC로부터 예정됐던 프로그램 출연을 취소 통보 받은 것과 관련해 "MBC 박성제 사장과 그 보도진 간부들이 계속 유지되는 한 이런 MBC는 해체되는 것이 맞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그 직후에 저한테 출연할 수 없다고 통보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성제 사장을 향해 "1대1로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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