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빈곤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이성을 찾자"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한다. 그러면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4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빈곤포르노)라는 상당히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고 말했다.
빈곤포르노는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소설, 영화, 사진, 그림이나 그것으로 동정심으로 일으켜 모금을 유도하는 일을 말한다.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순방에 나선 김건희 여사가 공식 일정 대신 캄보디아 심장병 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올리자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최고위원을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등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전 대표는 "빈곤포르노는 전장연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