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내년까지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4.75∼5.25% 사이의 어딘가가 합리적인 상륙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앞으로 1%포인트가 넘는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7.7%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7.9%)를 하회한 수치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진정돼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데일리 총재는 "지금은 (인상)중단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논의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관해 이뤄지고 있다"라며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얼마인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라며 "한 번의 물가 보고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이고 의미 있게 떨어지려면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안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