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안우진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학폭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제 입장문도 곧 발표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날렸다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1위(2.11), 최다 탈삼진 1위(224K)로 투수 부문 2관왕을 수상했다.
이날 소감에서 안우진은 국가대표 발탁 논란에 대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자리"라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직 없기 때문에 하던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또 안우진은 최근 학폭 피해자라고 알려졌던 그의 후배들이 '안우진은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이들이 용기를 내준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조만간 제 입장문도 발표를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학폭 피해자라고 지목되었던 관련자들이 "안우진의 억울함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기원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입장문을 냈다.
이어 이들은 "최근 한국시리즈 5차전 당시 안우진에게 염산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 게시글까지 올라오는 상황에 이젠 더 이상 저희가 두고 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이 우리를 집단 폭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7년 당시 경찰 진술조서에도 정확히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만약 또 과거의 진실과 다른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나온다면 그 때는 우리가 안우진을 지킬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안우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