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감염재생산지수가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는 등 겨울철 코로나19 유행 증가로 일반병상 입원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준중증병상의 가동률도 50%에 육박하면서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선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여름철 환자 급증 때처럼 더블링보다는 10~15% 정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2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4262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보유 중인 코로나19 병상은 6081개다. 병상가동률은 위중증병상 34.2%, 준중증병상 48.1%, 중등증병상 27.3%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8.6%다.
특히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한 준중증병상의 가동률이 50%에 가깝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매주 1회 일반병상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일반병상에 입원하는 환자 역시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병상은 코로나19 환자가 별도의 병상 배정 절차 없이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다.
지난 11일부터 16일에 걸쳐 조사한 17차 조사에서 일반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4814명이었다. 이는 15차 3375명, 16차 3750명에 비해 늘어난 규모다.
11월 2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한 명이 1.10에게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겨울철 재유행의 일일 확진자 정점을 하루 20만명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행세가 더 커지면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
박향 반장은 "겨울철 재유행에서 (유행 규모가) 늘어났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병상 수준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준중증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병상이 어떻게 가용되고 있는지 추이도 살펴보면서 병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일반병상 등 의료대응 현황 점검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문.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