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한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동절기 추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접종자에 대해서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12월 이후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수준은 1일 최대 20만명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시작했다. 동절기 추가 접종에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백신과 화이자의 BA.4·BA.5 기반 2가 백신 등 3종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3.9% 수준에 머물러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인구 대비 11.4% 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확진자를 제외하더라도 14.7%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4차 접종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44.2%인 점을 고려하면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18~59세의 경우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0.5%에 불과하다.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13.1%다.
이에 정부는 집중 접종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의 50%, 감염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의 60%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자 및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적극적인 홍보와 정확한 정보 전달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국무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들이 솔선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지자체별로 인구 밀집 지역에 현수막 게시, 버스 정류장 및 지하철 플랫폼 등에 영상송출, 반상회보 등에 접종 독려 메시지 게시 등을 통해 접종 필요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라디오, 건강프로그램 등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고령층에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안내하는 한편, 개별 안내문자와 재난문자를 통해 접종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접종기관에는 충분한 백신을 공급해 오는 21일부터 사전예약 없이 당일 내원하면 언제든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접종기관요일제를 오는 16일부터 페지한다.
백경란 청장은 "현재 방역상황은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모든 방역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나 기존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새롭게 설계된 추가적인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1월 2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4262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며 '유행 확산'을 의미했다.
11월 1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36%로 전주 9.51% 대비 늘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우세종은 여전히 BA.5 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2주 기준 BA.5 변이 검출률은 81.1%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백신 접종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코로나19 2가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