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고령층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보건소 방문 접종팀 운영을 지원한다. 반면 코로나19 무증상자나 경증 확진자를 격리하던 생활치료센터는 이달 말 완전히 문을 닫는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유행 초기 운영을 시작한 뒤 2년8개월 만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는 11월 30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020년 75곳에서 2021년 151곳, 2022년 98곳 등이 운영됐다.
이용자 수는 202년 2만8613명에서 2021년 27만2996명으로 급증했다가 올해 11만182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총 41만3436명의 확진자가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했다.
투입된 예산은 2020년 515억원, 2021년 4469억원, 2022년 2648억원 등 총 7632억원이다.
지난 5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모든 권역별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을 중단했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는 중앙생활치료센터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곳이다.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격리 장소를 찾기 어려운 단기 체류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해외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검사 폐지 등 해외 입국자 방역 조치가 완화하며 입소자가 현저히 줄었다.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올해 8월 16.4%에서 9월 6.9%, 10월 5.2%, 11월 0~1.7%까지 떨어졌다.
박향 반장은 "격리가 필요한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별도로 격리 가능한 호텔 등 시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증가해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운영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방역당국은 각 지자체에 18개의 예비 시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방역당국은 행정복지센터에 고령층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한다. 움직이기 어려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도 확대한다.
박향 반장은 "시도별 방문접종팀 현황을 파악해 접종팀이 더 필요하면 예산 지원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전 예약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급 물량이 충분해 병원에 백신이 있는지 확인한 뒤 신분증을 챙겨 방문하면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0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 접종률은 10.5%에 불과한 수준이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중 7.7%만 접종을 완료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는 11월 30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철거 중인 한 생활치료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