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월27일 런던에서 S&P Global Commodity Insight가 주관한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Global Metals Awards)에서 최정우 회장이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은 그간 미주와 유럽 철강사의 전유물이던 올해의 CEO 분야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선정됐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철강, 원자재 및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관으로 2013년부터 철강, 비철금속, 희귀금속, 알루미늄 등 전세계 금속산업 및 광업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CEO’, ‘올해의 기업’ 및 분야별 최우수 기업 등 17개 부문에 걸쳐 괄목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에게 시상 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미국 금융서비스 전문기업으로 S&P Global Commodity Insight, 신용평가기관 S&P Global Ratings 및 S&P Dow Jones Indices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 회장은 “포항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1968년 창립한 포스코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올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CEO 수상은 포스코그룹 임직원 모두의 헌신으로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임직원들과 오늘 이 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구조를 혁신하며 그룹의 핵심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한 점, 2021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과 함께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회사를 ESG 선도기업으로 이끌었고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신용평가 등급을 BBB+에서 A-로 향상시켰다. 세계철강협회 회장에도 선임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리더십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점도 호평 받았다.

 

올해는 미국의 알루미늄 제조사 Alcoa의 CEO Roy Harvey, 브라질의 철강사 Gerdau CEO Gustavo Werneck, 호주의 광산그룹 Hancock & Roy Hill CEO Georgina Rinehart 등 12명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의 CEO 외에도 ‘올해의 기업(Metals Company of the Year)’, ‘최우수 철강사(Industry Leadership: Steel)’,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부문에서도 수상해 4관왕을 기록했다.

 

올해의 기업은 철강·금속·광산업 전체 분야를 아울러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 상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팬데믹,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공급망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투자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최우수 철강사’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까지 총 3차례 최우수 철강사를 수상한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포스코그룹과 중국 하강그룹의 합작법인 ‘하강포항기차판유한공사(하강포항)’는 올해의 딜을 수상했다. 하강포항은 포스코그룹과 하강그룹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세운 친환경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 시장이자 친환경 자동차강판 시장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전략적 우위 선점이 기대되어 수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18일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Leon Topalian)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이끌게 되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