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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 측이 최근 러시아 군이 철수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고문실 4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사람들을 불법적으로 구금하고 잔인하게 고문한 시설 4곳을 조사했다"며 "시설에는 고무 곤봉과 나무 배트, 백열등, 전기 고문 장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헤르손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7개 팀으로 구성된 '전쟁범죄 수사대'를 파견해 러시아군의 만행 증거를 수집했고, 그 결과 민간인을 가두고 고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4곳을 발견했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도 함께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전했다.
한편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주의 주도다.
러시아는 9월 말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다른 점령지와 함께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 영토로 편입했으나 2개월도 안 돼 이곳 주도에서 철수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