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TV 시장…삼성·LG 연말 특수 노린다

월드컵·블랙프라이데이 등 연중 최대 대목 노려
프리미엄·초대형 TV 주력…각종 프로모션 마련

입력 : 2022-11-22 오후 3:51:27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시기가 맞물린 연말을 맞아 TV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구매 수요가 둔화되면서 역대급 불황의 시기를 겪고 있어서다. 양사는 4분기 대목을 노린 각종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매출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초부터 삼성닷컴에서 '삼성 TV 연말결산 빅 세일'을 통해 월드컵 특수를 노린 TV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30일까지 '네오 QLED 8K' TV, 크리스탈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최대 45% 할인과 스포츠경기 관련 OTT 이용권 등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게이밍TV와 더 프리스타일, 롤러블 스크린 등 라이프스타일TV 할인판매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미국·유럽 등 주요 해외 법인 역시 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일제히 판촉을 함께 시작했다. 미국 법인에서는 네오 QLED 8K 제품에 대해 최대 2000달러(약 271만원) 할인에 들어갔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요 가전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LG전자의 올레드 TV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11월 초부터 ‘빅세일 쇼핑 대축제’ 행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340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 프로모션을 통해 LG 올레드 TV를 구매할 경우 최대 400만원의 더블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 30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5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와인셀러 미니' 등도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의 압도적 화질과 디자인의 고객 가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프리미엄·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리더십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3분기 누적 금액 기준 5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72.3%에 달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37.5%의 점유율을, LG전자는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시장점유율 53.7%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1~3분기 삼성·LG 등 우리 기업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전체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으나 중국(28.2%), 일본(13.5%)과 격차를 유지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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