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3일 오후부터 CJ대한통운의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국토교통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내부 인사 자료와 인사 담당 직원들의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8월부터 약 1년간 한국복합물류에 상근고문으로 근무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교통부의 추천으로 이 회사에 취업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 전 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근고문직은 보통 물류 정책 경험이 있는 국토부 퇴직 관료가 맡는 것이 관례로, 정치인이 취업한 것은 이 전 부총장이 처음이라고 전해진다.
앞서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년 동안 박씨로부터 각종 청탁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수십 회에 걸쳐 9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9월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