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당내 비명계이자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유감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로, 대장동 특혜 의혹과 연루돼 있다.
조 의원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자급은 최측근이나 가족의 구속·스캔들에 대해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힌 전례가 있었다"며 과거 사례들을 소환해 이 대표를 압박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속되니 절절히 유감 표명을 하셨다.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유감 표명을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로 유감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라 정치적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이 최측근의 구속 결과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러면 그전에 유감 표명했던 분들은 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로서 민생에 전력해야 할 정치적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복귀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자꾸 군불을 때는데 당내 그런 움직임은 없다"며 "언론이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