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24일 0시부로 석방되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출소 후 법정 외에는 입을 열지 않겠다며 ‘침묵’을 예고했다.
김씨 측은 23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주지는 가족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법정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언론과 법조계는 김씨의 ‘입’에 주목해왔다. 먼저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향한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씨는 다른 행보를 선언한 것이다.
앞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대표 측의 숨은 지분이 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49%의 절반인 24.5%(700억원)에서 각종 비용을 공제한 428억원을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몫으로 약속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내용을 모두 김씨에게 들었다고 전언한 만큼 김씨의 확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차명은 없으며 모두 자신 소유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24일 오전 0시를 기해 구속기한 만료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예정이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