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12월 23일 인천~시드니 첫 취항에 나선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만 취항하던 시드니행 티켓을 티웨이항공이 2020년 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는 최초로 운수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장거리는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일본·중국·동남아 등과 같이 단거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에 맞춰진 운항 노하우와 달리 현지 네트워크와 지속적인 상용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장거리 운항 스토리가 없는 티웨이항공이 얼마나 시드니 노선을 운항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일부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운용하고 있는 대형기가 총 3대(A330-300)뿐이라, 시드니에서 문제가 생겨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할 경우 대체기 투입이 얼마나 발빠르게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지난 4월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티웨이항공 A330-300은 엔진 부품 결함 발견돼 이륙하지 못해 180석 규모의 B737이 대체 투입됐다. 부품 결함은 2주만에 해소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점차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교민과 유학생, 비즈니스 등 상용 고객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양국 관광객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대체기 투입관련해서는 항공사 간의 협약으로 대체기 투입도 가능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의 시드니행 여객기는 운항거리가 1만km 이상인 에어버스의 A330-300이다. 좌석은 347석 규모이며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으로 구분돼 있다. 기내식은 2번 제공되며 비즈니스석은 2번 모두 무료이지만 이코노미는 한 번만 무료이다. 회사는 시드니로 장거리 첫 취항을 나선 이후 동유럽 등으로까지 신규 취항을 고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장거리지만 FSC처럼 마일리지 적립이나 라운지 제공 등은 하지 않는 만큼 비용을 줄이고 대신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