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연주하는 몸포우(1893~1987) '정원의 소녀들'입니다.
28일 오전 11시 경,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후 첫 실황 음반 '베토벤, 윤이상, 바버'을 낸 임윤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8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지휘 홍석원)과의 협연을 그대로 담은 음반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됐습니다.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라흐마니노프 대신, 이색적인 곡들로 채운 점이 특기할 만합니다.
"최근 인류에게 큰 시련이 닥치고, 저도 매일 방안에서 연습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하다보니, (베토벤) 황제 협주곡을 다시 들었을 때, 그저 자유롭고 화려하고 한 곡이 아니라, 사실은 베토벤 자신이 꿈꾸는 유토피아 혹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이 곡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임윤찬)
홍석원 지휘자와 임윤찬이 이번 앨범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은 지난해 12월부터입니다. 홍 지휘자는 3일 협주를 하다 "반해버려" 급 제안을 했고, 임윤찬이 흔쾌히 응해 성사됐다고 했습니다.
"저의 첫 느낌은 너무 잘친다, 너무 잘쳐서, 그 당시 광주시향이 녹음 준비하면서 협연자 없이 갈 생각도 있었지만, 임윤찬 군과는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고 그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고, 인상적이었고, 계속 같이 하고 싶었던 협연자로 기억에 남는다."
임윤찬은 다음달 10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도 엽니다. 공연에서도 콩쿠르 우승곡들 대신, 바흐의 '3성 신포니아' 등 새로운 곡들을 연주합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