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37.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7%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1.3%가 "윤 대통령을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며 극단적 불신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이번주 국정운영 지지율은 35.5%로, 신뢰도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62.6%였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신뢰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7.7%는 신뢰('매우 신뢰한다' 22.4%, '대체로 신뢰한다' 15.3%)를, 60.7%는 불신('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51.3%,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 9.4%)을 보였다. 이외 "잘 모르겠다" 1.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20대 '신뢰' 30.9% 대 '불신' 67.5%, 30대 '신뢰' 36.9% 대 '불신' 60.9%, 40대 '신뢰' 29.7% 대 '불신' 69.8%, 50대 '신뢰' 31.4% 대 '불신' 68.2%로, 대략 두 배 이상 "불신" 응답이 높았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60대 이상 '신뢰' 51.0% 대 '불신' 46.3%로, 다만 오차범위 내 결과였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서울 '신뢰' 45.2% 대 '불신' 53.1%, 경기·인천 '신뢰' 35.3% 대 '불신' 62.3%, 대전·충청·세종 '신뢰' 34.7% 대 '불신' 65.3%, 광주·전라 '신뢰' 26.4% 대 '불신' 72.7%, 강원·제주 '신뢰' 26.0% 대 '불신' 74.0%로 조사됐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신뢰' 37.3% 대 '불신' 61.6%로, "불신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대답이 높았다. 대구·경북 '신뢰' 51.7% 대 '불신' 45.4%로, "신뢰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신뢰' 34.4% 대 '불신' 63.5%로 집계됐다. 보수층 '신뢰' 73.9% 대 '불신' 24.4%, 진보층 '신뢰' 10.2% 대 '불신' 88.8%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확연히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신뢰' 91.9% 대 '불신' 7.9%, 민주당 지지층 '신뢰' 3,6% 대 '불신' 95.1%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