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와 각각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오늘부터는 양당 정책위의장이 남은 감액 증액 등 예산부수법안 관련 쟁점 해소를 위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지고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회동이 끝난 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월요일(5일)까지 정책위의장들이 협의 이어가면, 그 결과를 놓고 이견이 해소되면 그 즈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원내대표들이 직접 나서서 남은 쟁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향후 예산심사 임해서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 의장께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음에도 1시30분쯤에 오늘도 어제에 이어 본회의 소집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셨다"며 "민주당은 (예산안)법정 처리 시한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를, 이미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인데 개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는 예산심사를 어떻게할 거냐에 대해 여야 간사가 계속 협의를 이어오고 있고, 감액과 관련해선 계속 쟁점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지금부터는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들이 최대한 신속히 이견을 해소해서 예산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본회의가 열지 않은 대신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이에 오는 8,9일에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과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것인지 기자들이 묻자 박 원내대표는 "향후 어떻게 임할지 민주당은 다음주 의원총회 열어서 확정적 입장을 정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상식에 입각해서 책임자인 이 장관 문책이 정기 국회내에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하겠다는 것에 대해 입장 변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 후에도 이 장관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해임건의안이 수용되지 않을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기국회 안에 문책을 매듭 짓겠다는 것이 저희 공식입장"이라며 "그 입장에 있어 지금 변함없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